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으로 영화표나 할인권을 구매하는 데 비트코인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아담 애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어닝콜에서 "올 연말까지 비트코인을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투기성 높은 두 자산인 비트코인과 AMC의 만남이라고 CNBC가 평가했다. AMC는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주가가 급등한 주식)`이다.
앞서 지난 2월 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사들였으며 자사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3달 만에 비트코인 거래 및 채굴에 전기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날 AMC는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올랐다. AMC 주당순손실은 71센트로 예상보다 손실이 적었고 매출은 4억47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올 들어 AMC 주가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AMC를 집중 매수하면서 1500% 가까이 치솟았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몇 주간 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이날 장중 한때 4만6천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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