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나 어떡해"...재택근무 급여삭감 '만지작'

입력 2021-08-11 09:18   수정 2021-08-11 09:23

3명 중 2명, 재택근무 위해 5% 급여 삭감 감수

재택근무하는 일부 구글 직원들의 급여 삭감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모든 직원들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지만 이제는 재택근무로 장시간 통근자들이 급여 부분에서 큰 타격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거주 지역에서 따라 재택근무하는 구글 직원들의 감봉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글 직원은 인근 카운티에서 시애틀 사무실로 통근하는데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면 급여가 10%가량 삭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구글의 내부 급여 계산기를 적용한 스크린샷을 보면 기차로 한 시간 걸려 뉴욕 사무실로 통근하는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 사는 직원이 재택근무할 경우 급여가 15%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욕에 사는 사무실 동료는 집에서 일하더라도 급여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감봉 비율은 달랐다.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5%, 10% 차이를 보였다. 한 예로 구글 직원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인근 레이크 타호 지역에서 원격 근무할 경우 급여가 25%나 삭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글은 직원들의 급여를 항상 위치에 따라 산정해 왔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보수는 항상 위치에 따라 정해졌으며 우리는 직원이 어디에서 일하는지 기준으로 지역의 최고 수준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도시마다 주마다 직원들의 급여가 다를 것이라는 게 구글의 공식 입장이다.
이는 구글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보다 저렴한 지역에 사는 원격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급여가 줄더라도 사무실 복귀보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보험회사 브리즈가 시행한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업무를 완전히 원격으로 할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의 65%가 재택근무를 위해 5%의 급여를 삭감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재택근무를 하며 25%의 급여 삭감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15%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46%는 휴가의 4분의 1을, 15%는 모든 유급휴가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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