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은 12일 미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는 올해 3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포장용기, 차량 내장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종류인 폴리프로필렌 재활용에 특화된 선도 기업이다.
SK종합화학에 따르면, 폴리프로필렌 기반 플라스틱은 여러 소재와 첨가제가 섞여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솔벤트를 고온에서 높은 압력을 가해 기체와 액체 중간 상태로 만든 후, 폐플라스틱 조직 사이로 침투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난제를 해결했다.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폴리프로필렌를 얻을 수 있어 기존에는 재활용할 수 없어 소각하거나 매립하던 오염된 음식 용기, 색상이 있는 세제 용기, 차량용 플라스틱 내장재 등도 재활용 할 수 있다.
SK종합화학은 이 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말 국내에 재활용 공장을 착공, 2025년부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만 톤 규모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기존에는 화학공정에서 생산하던 신제품만큼 상품가치가 높은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SK종합화학은 향후 재활용해 얻은 친환경 폴리프로필렌으로 자동차 부품까지 만들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이 자동차 경량화 내장재로 많이 쓰이는 고강성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 생산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더욱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SK종합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술 확보와 더불어 3R(Recycle, Replace, Reduce)에 기반한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그린 사업으로만 EBITDA 기준 6,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2027년에는 회사가 연간 생산하는 플라스틱 물량 100%에 해당하는 250만 톤 이상을 재활용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100% 재활용 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만을 생산할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협력은 회사 사업구조를 탄소에서 그린으로 전환해 ESG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차원"이라며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친환경 화학회사`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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