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년에도 계속 오른다"…전문가 '이구동성'

홍헌표 기자

입력 2021-08-12 17:36   수정 2021-08-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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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경제TV가 주택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GTX를 비롯한 개발 호재에다 지나친 규제로 인한 매물부족이 더해졌고, 대규모 주택공급도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워 전문가 10명 모두 최소 내년 말까지 집값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모두 수도권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당장 9월부터는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는데 임대차법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세입자가 5% 인상률로 계약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보니, 집주인들이 새로운 세입자를 받을 때 미리 전세가를 크게 올려버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태연 더리치에셋 대표 : 하반기 들어오는 시장도 전세난, 임대차법에 대한 문제들 때문에 전셋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는데 바로 전세가격 인상으로 인해서 매매시장도 같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굉장히 뜨거운 상황이 연출이 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서울은 가뜩이나 공급부족이 극심한데, 한동안 재건축과 재개발이 정체돼 있어 도심 내 공급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취등록세 인상, 각종 부대비용 상승 등으로 매물이 잠겨버리면서 거래는 줄고, 신고가 거래만 계속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여름철(6~7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4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약 30만 가구의 주택공급을 약속했지만 이 공급이 바로 입주물량으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은 당장은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적어도 금년 하반기와 내년까지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이후 몇 년 이내에 부동산 가격의 조정이나 안정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주택은 건설 생산품입니다. 그런데 건설생산품 같은 경우는 입주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됐지만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더라도 첫 단지 입주가 2025년이어서 3~4년간 공급부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GTX와 공공재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주택가격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집을 사지 말라는 읍소와 함께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비쳤지만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금리인상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인 소폭 인상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은 1주택에 대한 대출금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급부족과 개발호재, 정책실패 등으로 최소 내년까지 집값이 오르고, 2023년 이후에나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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