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2분기 실적이 다시 고꾸라졌다.
한국전력은 13일 2분기 영업손실이 7,64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 원 흑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조 원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6,738억 원 발생했고, 매출액은 13조5,189억 원을 기록했다.
한전 측은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1조 원 이상 증가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적자는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과 석탄 발전은 줄이고, 발전단가가 더 비싼 LNG 발전을 늘린 가운데 전기요금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이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3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마찬가지로 ㎾h당 -3원으로 동결했다.
당초 한전은 유가 등 연료비 급등으로 3분기 조정단가를 kWh당 3원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4분기 영업적자는 1조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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