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측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 대상으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예상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추진되면 내년쯤 상장이 점쳐진다.
당초 지난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1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오는 2023년까지 상장하기로 투자자들과 협약을 맺었지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상장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거래액 3조9,236억원을 기록했던 SSG닷컴은 올해 4조8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상장한 쿠팡이 거래액 대비 2.5배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9~1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SG닷컴은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위해 투자해 쿠팡과 정면으로 맞설 계획이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지난 6월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의 시너지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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