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휴가철로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오름폭이 다시 확대됐다. 서울은 노원, 구로, 강북 등 외곽지역이 상승세를 이끄는 흐름이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비롯해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올랐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 심화로 인해 서울이 6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지난주(0.10%)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9%, 0.12%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8%, 신도시가 0.06% 오르면서 전주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다.
서울은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북, 구로, 동대문은 전주 대비 0.10% 포인트 이상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역별로 △노원(0.29%) △구로(0.24%) △강북(0.22%) △금천(0.20%) △관악(0.19%) △강서(0.18%)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5%) △평촌(0.12%) △일산(0.09%) △중동(0.06%) △파주운정(0.06%) △산본(0.04%) △판교(0.03%) 순으로 올랐다. 동탄은 동탄역 주변, 평촌은 GTX-C 인덕원역 신설과 1기 신도시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인천은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과 신축 대단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수원(0.19%) △인천(0.14%) △안양(0.14%) △군포(0.08%) △고양(0.07%)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에도 매물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10%, 경기·인천이 0.05%, 신도시가 0.03%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중랑구(0.00%)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0%) △강동(0.18%) △도봉(0.17%) △강북(0.16%)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8%) △일산(0.06%) △김포한강(0.05%) △중동(0.03%) △동탄(0.03%) △분당(0.0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13%) △인천(0.10%) △안양(0.09%) △김포(0.08%) △수원(0.08%) △고양(0.06%) 순으로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새로운 공급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작년 5월29일(0.01%) 이후 연속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급계획에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 차가 있어, 현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전세매물 부족까지 가중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는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완화된 대출규제를 적용받아 매매로 갈아타려는 무주택 실수요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가 이끄는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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