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광고계 블루칩은 누구?` 입니다.
<기자>
광고계 블루칩 하면 방탄소년단부터 여러 인기 연예인들이 떠오르실 텐데,
요즘에는 AI가 광고계의 블루칩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인간이 아니라 AI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진을 하나 보여 드리겠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4만8,000명을 넘어선 `로지` 인데요.
![](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10817/B20210817134407467.jpg)
지난달 신한라이프 광고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죠.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 생김새와 800여 개에 달하는 표정, 그리고 몸 대역을 통해 촬영된 신체를 조합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쉐보레의 첫 전기 SUV 차량 `볼트 EUV` 광고에도 등장했고,
반얀트리 서울 호텔의 풀장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모습도 화제가 됐죠.
<앵커>
왜 이렇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걸까요?
<기자>
우선 MZ세대가 SNS 등에 굉장히 친숙하기 때문에 가상인물이나 가상공간에 대해
몰입도가 높아진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보이고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로 꼽힙니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간의 제약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상인간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겁니다.
덤으로 이런 가상인간은 영원히 나이가 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겠죠.
<앵커>
광고에 가상인간을 썼을 때 그 기업을 좀더 트렌디한 느낌으로 만들어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로지 외에도 여러 가상인간들이 출현하고 있죠?
<기자>
네. 지난 시간에도 소개해드렸던 LG전자의 김래아나,
다소 다른 결이지만 삼성전자의 가상인간 플랫폼 `네온` 등이 있습니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10817/B20210817134435200.jpg)
가요계에서도 AI를 활용한 마케팅이 본격화됐는데요.
에스파 아시죠? 에스파는 가상 현실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인 `아이`와 소통한다는 콘셉트를 내놨죠.
실제 `아이`들은 뮤직비디오는 물론, 음악방송 무대에도 종종 등장합니다.
<앵커>
이 트렌드가 계속 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원조 가상인간으로 종종 사이버 가수 아담이 거론되곤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나요?
<기자>
네. 실제로 90년대 사이버 가수로 등장한 아담은
첫 앨범이 무려 2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팬클럽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10817/B20210817134418487.jpg)
그러나 아담은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설` `군입대설` 등을 남기고 갑자기 사라졌죠.
아마 20년이 지난 지금 아담이 태어났다면 조금 더 오래 사랑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이런 가상인간의 상업적 활용범위와 가치가 훨씬 커졌다는 점인데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022년에 전세계 브랜드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투입할 비용이 약 17조원에 달할 것라고 봤는데,
그만큼 가상인간 인플루언서의 입지도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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