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하며 314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각된 것과 더불어 1170원을 넘은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28.20포인트(-0.89%) 내린 3,143.09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을 이어갔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5,90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68억원, 1,34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95%)와 카카오뱅크(14.10%)만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시총 10위였던 셀트리온의 자리를 빼앗았다.
반면 삼성전자(-0.27%), NAVER(-1.83%), 카카오(-2.74%), LG화학(-0.33%), 삼성SDI(-2.82%), 현대차(-1.84%)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73포인트(-2.86%) 내린 1011.0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이 1,91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2억원, 968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92%)만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9%), 에코프로비엠(-4.34%), 카카오게임즈(-0.13%), SK머티리얼즈(-2.34%), 펄어비스(-2.83%), 엘앤에프(-9.86%), 에이치엘비(-2.54%), 씨젠(-5.61%), CJ ENM(-3.03%)은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176.3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3원 하락한 1166.00원에 개장했으나 상승폭을 계속 키웠다. 장중 한때 1179.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9월 16일(1181.50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시점이 다가오는데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달러를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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