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역기저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13.9% 줄어든 29만7,585대로 집계됐다며 내수 판매와 수출 또한 각각 9.6%, 2.9% 감소한 14만7,697대와 18만1,046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대차가 임단협 투표 등 노조 활동과 아산공장 설비 공사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생산량이 16% 줄었고 한국지엠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부평 2공장과 창원공장이 50% 감산 운영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이 45.3%나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중대형 차종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수출 비중의 68.5%를 차지하는 SUV 차량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 수출금액은 12.3% 증가한 41억 달러로, 역대 7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 차종 덕분으로, 특히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각각 65.7%, 27.4% 증가하면서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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