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방역 최전선에 섰던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시사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22곳 안팎의 산하 지부가 중앙노동위원회와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정신청대상인 의료기관 134곳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 서남병원, 고대의료원, 이화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이 포함됐다.
이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된 가운데,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 회견에서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박수받는 영웅보다 함께 어깨를 기대고 일할 단 한 명의 동료가 절실하다"며 "더 버티지 못해 탈진하고 지쳐 사직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인력확충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제한하고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를 시행하라는 등의 요구도 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5월부터 정부와 교섭해왔지만 진전이 없자 이달 26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코로나 진료 인력 기준을 마련 중으로, 코로나 환자 치료나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파업이 진행되지 않게 노조와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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