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관할 구청으로부터 시설 폐쇄 결정을 받자 광화문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예배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측 이성희 변호사는 21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일(22일) 예배는 오전 11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연합예배로 진행된다"며 "예배는 전광훈 담임목사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전국에 계신 성도분들이 자유롭게 광장 근처로 와 거리두기를 지켜 걸으면서 유튜브로 예배에 참석하는 방식"이라면서 경찰의 단속 등 구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예배 장소와 방식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교회 폐쇄명령을 존중하고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사건 결과를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이후인 지난달 18일부터 5주 연속 일요일마다 대면 예배를 하면서 두 차례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으나 예배를 강행하다 지난 19일 시설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교회 측은 시설 폐쇄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동시에 소송 판결 전까지 폐쇄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 측은 이날 오전 6시∼오후 6시 서울역·광화문·시청 등 서울 도심에서 자발적으로 1인 걷기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국민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앞서 광복절 연휴에도 서울 도심권에서 `걷기운동` 행사를 했다. 경찰은 이를 변형된 1인 시위로 보고 단체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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