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하는 SK-머티리얼즈…"합병비율 보면 주가 보인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8-23 17:58   수정 2021-08-23 17:59

    SK·머티리얼즈 '합병'
    SK머티리얼즈 1주당 SK 1.58주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 발생"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지난주는 우리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한 한 주였습니다.
    오늘은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주 많은 분들이 마음고생을 하셨을 겁니다.
    그래도 오늘은 많은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한 하루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3,050선까지 위협받았었는데 오늘은 약 1% 상승하며 3,100선에 다시 다가선 모습입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천스닥 회복까지 다시 힘을 내고 있는 모습, 차트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제 다시 반등장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고 기대하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반등장의 시작이다, 아니다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단 반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보는 분들의 의견부터 정리해보면,
    오늘 관세청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을 발표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 수가 하루 많았는데 이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지난해 보다 31.5% 증가한 겁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7월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번 달도 역대급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기류입니다.
    증시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분들은 수출이 이렇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니 우리 경제와 반도체 업황 불안 또한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앵커>
    이대로라면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겠군요.
    <기자>
    네, 그러나 아직은 조금 관망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보는 분들은 이번주 예고된 빅 이벤트의 결과를 확인하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한다는 입장입니다.
    26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현지 시간 오는 27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잭슨홀 미팅인데요.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지, 또 잭슨홀 미팅에서 조기 테이퍼링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지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이런 가운데 오늘 우리 증시에서 두드러진 종목은 뭐가 있었습니까?
    <기자>
    SK입니다.
    SK는 오늘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4% 넘게 상승했습니다.
    SK그룹 지주사인 SK㈜가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합병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뛰어오른 겁니다.
    <앵커>
    합병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고, 존속지주사업 부문은 SK와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되는 방식입니다.
    <앵커>
    합병은 언제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오는 10월 29일 머티리얼즈 주주총회와 SK 이사회를 거쳐 12월 1일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합병회사 신주는 오는 12월 27일 상장될 예정입니다.
    <앵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고, 존속지주사업 부문이 SK와 합병한다, 다소 복잡한데요.
    SK측은 이걸 왜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명분은 경영 효율화와 주주가치 극대화입니다.
    SK머티리얼즈가 글로벌 첨단소재 분야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SK의 전문 투자 역량이 결합돼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증권업계에선 어떻게 봅니까?
    <기자>
    일단 SK를 먼저 말씀드리면 오늘 주가에서도 드러났듯 기업가치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SK의 지주사 할인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요.
    유안타증권은 "SK머티리얼즈 가치가 시가 대비 약 65% 할인돼 SK 시가총액에 반영돼 있던 것을 감안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완벽히 거듭나고 자회사인 SK하이닉스 등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SK가 SK머티리얼즈에 비해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에 유리하다"며 "SK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겁니다.
    오늘 SK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장중 하락하기도 했거든요.
    오름세로 전환하긴 했지만 SK 주가 상승 폭과 비교해선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요.
    <앵커>
    맞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양 사의 주가에 모두 긍정적이란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선 SK머티리얼즈의 경우 실질적인 수혜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KTB투자증권은 "SK는 SK머티리얼즈 자회사의 가치를 직접 반영하지만, 국내 최대 IT 소재 업체인 SK머티리얼즈에 대한 투자 매력은 희석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사업 비중과 희석 영향을 감안했을 때 IT 소재로 SK를 투자하는 것 역시 부담스럽다"며 "IT 소재업체 투자 대안 성격으로 후성과 솔브레인 투자 매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SK머티리얼즈의 주가 모두 긍정적이란 분들은 어떤 점을 보는 겁니까?
    <기자>
    SK머티리얼즈 주식을 SK로 전환하면 연간 배당금이 기존 4,000원에서 1만1,850원으로 2.85배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이번 합병 비율이 1대 1.58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삼성증권은 합병이 다가올수록 SK 주가의 1.58배 수준으로 차익거래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키움증권도 "SK머티리얼즈 주가가 SK 주가와 다르게 움직일 경우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한다"며 "SK머티리얼즈 주가는 SK 주가와 동행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오늘 기준 종가를 보면 SK가 27만원, SK머티리얼즈가 42만5,000원이죠.
    합병 비율에 따르면 SK의 주가에 1.58을 곱한 값이 SK머티리얼즈의 주가가 돼야 하기 때문에 SK주가와 이 비율에 따라 함께 움직일 것이란 겁니다.
    오늘 장 마감 시 거의 비율이 맞춰진 것도 이 이유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앵커>
    꿀팁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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