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 상승, 베트남 하락
국제유가, 반발 매수·中 코로나 우려 약화에 5.6%↑
[글로벌시장 지표/8월 2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잭슨홀 앞두고 상승…나스닥 최고치
현지시간 23일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승인 소식 등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상승한 35,335.7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5% 오른 4,479.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 뛴 14,942.6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최고치 벽을 넘지 못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시장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관심이 쏠려있다. 연준이 지난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 위원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해 테이퍼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팬데믹 동안 시행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는 주식시장에 긴축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만큼 미국 경제가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양책 축소가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지, 또 그에 따라 주가가 타격을 입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징주]
■ 기술주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모두 올랐다. 아마존이 2.06%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모두 1%대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구글은 1.90% 오르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 역시 3.83% 오른 706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5.49% 상승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 백신주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정식 승인하면서 백신 제조사들의 주가는 올랐다. 화이자는 이날 2.4% 상승했으며 바이오엔텍 주가는 9.58%, 모더나는 7.55% 뛰었다. 특히 나스닥 상장사인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는 화이자가 인수한다는 소식에 188%나 급등했다.
■ 에너지주
최근 하락했던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에너지 관련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2.58%, 4.11% 올랐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블룸버그 "비트코인, 5만달러 재돌파…상승 랠리 가능"
페이팔 "英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개시 계획"
루노 코인거래소, 비트코인 6만5천달러 돌파 예상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5만 달러를 재돌파 하면서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앞으로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페이팔이 영국에서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미국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약 5억 달러가량의 가상화폐를 추가로 매수했다는 호재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또 페이팔이 영국 내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5만 달러 저항선을 뚫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비트코인과 관련된 각종 호재에 여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싱가포르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루노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장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였던 6만 5천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이더리움의 상승 추세만 따라갈 경우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화이자 백신 FDA 정식승인
화이자 백신 새 명칭 ‘코미르나티’
정식 승인 후 의무 접종 조치 잇따를 듯
뉴욕주, 교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정식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은 이제 `코미르나티`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그동안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일정 기간에 한해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렸지만, 정식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이를 통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믿음을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 백신 접종 의무화 흐름에 불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밤사이 뉴욕주는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뉴욕주의 조치는 FDA가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한 직후에 나왔으며 가을학기 개강 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극단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테이퍼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상승
현지시간 23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미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을 기대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8% 오른 15,852.79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86% 상승한 6,683.1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30% 오른 7,109.02를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Stoxx50도 0.70% 상승한 4,176.42로 종료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상승…코로나19 진정세 영향
현지시간 23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로 하락한 데 대한 저가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고, 중국 내 코로나 19가 진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5% 상승한 3477.13, 선전성분지수는 1.98% 오른 14535.88,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3.16% 상승한 3293.77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가전용전기, 부동산 섹터가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신만일급 28개 업종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군수, 전기설비, 기계설비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2.3%↓…은행주 약세 주도
23일 베트남증시 VN지수는 2.30% 하락한 1298.86으로 장을 마쳤다. 총 거래액은 올해 최고치 보다 33% 하락한 25조8200억 동(VND), 미화로는 약 11억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2.65% 내린 1412.00으로 마감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은행종목들이 이날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는데, 19개 은행종목 중 17개 종목이 모두 3%~4% 급락했다. 최근 은행종목들의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들 은행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지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이익을 실현할 수 없다는 투자자들의 현실적인 판단으로 투자 심리를 부정적으로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주말 동안 베트남에 코로나가 상륙한 이래로 하루 확진자 수를 최다치를 기록하는 것과 호찌민시 등에서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통행금지령`의 시행은 더욱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비엣스톡은 "이번주 VN지수의 중요한 지지선은 1230~126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3.19%, 증권업 2.95%, 보험업 -2.94%, 부동산업 -1.27%, 정보통신업 -1.34%, 도매업 -1.93%, 소매업 -3.20%, 기계류 -0.31%, 물류업 -0.51%, 채굴·석유업 -4.54%를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0.95% 하락한 334.84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1.24% 떨어진 91.46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 낙폭 과대·中 코로나 우려 약화에 5%대 상승
뉴욕유가는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8거래일 만에 올랐다. 현지시간 23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6% 오른 배럴당 65.64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의 원유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제로(0)`에 그쳤다는 소식도 유가 반등에 한몫했다.
[금]
■ 잭슨홀 앞두고 달러 약세에 1.3%↑…1천800달러 회복
금 가격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1천800달러선을 회복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이 테이퍼링의 조기 실시를 시사하는 의사록 공개에 따른 영향은 제한됐다. 각종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성장 경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다. 현지시간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3% 오른 온스당 1,80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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