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물보다 진하다"…삼성-CJ 화해 신호탄?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8-24 17:27   수정 2021-08-24 17:28

    故이건희 저택 새 주인은 CJ 이선호
    # 네가 사는 그 집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네가 사는 그 집` 입니다.

    <기자>

    네. 이번에 `네가 사는 그 집`, 살았던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화제입니다.

    故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소유했던 서울 장충동 1가 소재 저택이 팔렸다고 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이 저택을 사간 사람.

    바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었습니다.

    <앵커>

    어떤 집인가요?

    <기자>

    대지면적 약 615평에 건물의 연면적 약 273평짜리 대저택으로 알려집니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뒤에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공동 상속됐습니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이 저택을 무려 196억원에 매입했다고 하죠.

    <앵커>

    삼성 회장의 집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 샀다, 이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여러 설들이 분분합니다.

    우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이죠.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 부장은 창업주의 장손이라,

    저택 매입을 두고 삼성가와 CJ그룹 간의 화해 무드가 아니냐는 신호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삼성가와 CJ그룹 간의 갈등이 그간 있었는데, 이유가 뭐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그동안 삼성과 CJ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1966년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 입니다.

    삼성의 한국비료가 사카린 원료를 밀수하다가 부산 세관에 적발됐는데,

    이 때문에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은 재계에서 은퇴했고 장남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후계자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병철 창업주를 구속시켜 달라`는 편지를 청와대에 보낸,

    이른바 청와대 투서 사건의 주범이란 오해를 사서 왕좌의 자리를 이건희 회장에게 주게 되죠.

    이후에도 상속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로 대립했고, 이맹희 회장이 세상을 떠나는 2015년까지 화해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3세 시대를 맞은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자>

    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4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은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는데, 이때 삼성과 CJ간 화해무드가 처음으로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번에 매입한 주택의 맞은 편에 있는 이건희 회장의 또 다른 유산인

    故 이병철 회장 고택은 유족들이 지난 4월 CJ문화재단에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죠.

    이번 매입을 두고도 삼성과 CJ의 관계 회복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런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고,

    실제 어떤 이유였는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는 거죠?

    <기자>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부장이 주택을 매입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배경이나 계획 등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전했는데요.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주택은 중구, 용산구 등의 물건을 비롯해 여러 채가 있는데,

    이번에 팔린 곳은 이건희 회장이 살았던 곳이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삼성가는 떠나고 동네에 CJ그룹과 신세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며

    "필요에 의해 산 것으로 보인다"는 또 다른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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