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휴대폰 꺼내기 귀찮아` 입니다.
<기자>
요즘 휴대전화 언제 많이 꺼내십니까?
아무래도 요즘은 음식점이나 카페가서 `QR 체크인` 할 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게 귀찮았던 한 이탈리아의 남성이 몸에 QR코드 문신을 새겼다고 합니다.
<앵커>
이탈리에서도 우리랑 같은 QR코드입니까?
<기자>
이 남성이 새긴 QR코드는 지난 6월 이탈리에서 시행한
코로나19 백신 인증 시스템인 `그린패스`라는 것인데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온 사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 등에게 발급되는 증명서입니다.
실내 음식점이나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에 출입할 때 이 그린패스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회까지 마쳤는데 "매번 휴대전화를 꺼내 인증하는 게 귀찮았다"고 전했죠.
그러면서 자신의 SNS에서 맥도날드에서 문신으로 인증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실제로 작동이 된다는 겁니까?
<기자>
더 놀라운 것은 이게 된다는 겁니다.
QR코드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은 바코드와 같은데요.
`바둑판 무늬`가 검은색이냐 흰색이냐에 따라서 컴퓨터 2진법 수로 표현되는 0과 1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무늬를 잘 그리면 몸에 문신을 새겨도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것이죠.
바코드는 수직선을 통해서만 정보를 표시했다면,
QR코드는 가로와 세로 모두 정보를 담을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앵커>
실제로는 QR코드가 활용되는 분야가 훨씬 많겠죠?
<기자>
실제로 QR코드는 문신 외에도 기업과 개인 마케팅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지난해 9월 현대차 제네시스는 신차 GV70을 출시하기 전에 QR코드를 차에 붙인 채 전국 도로 시험 주행에 나섰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자동차 정보가 나오는 마케팅 이벤트였죠.
이동통신 3사는 QR코드로 운전면허증을 대신하는 모바일 면허증을 내놨고,
QR코드로 인증서와 신분증을 대신하는 카카오 지갑은 이미 500만명이 넘게 사용 중입니다.
이런 QR코드는 스마트폰 보급과 맞물려 2010년께 주목을 받았고,
예전보다 인터넷 속도가 빨리진 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보편화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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