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대출 규제 강화 시사…"금융권 더 엄격한 대출관행 선행돼야"

입력 2021-08-25 14:59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고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과도한 부채증가는 버블의 생성과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금융의 건전성 및 자금중개기능 악화를 초래해 실물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가계부채발 거시경제 위험을 해소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의 완화적 거시정책 ▲ 부동산 등 자산시장 과열 ▲ 코로나19에 따른 서민 생계자금수요 확대 등을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나열했다.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관해 고 후보자는 "차주단위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확대 등을 통해 상환능력 위주 여신심사를 확산시켜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려주는 관행`을 정립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권의 더욱 엄격한 대출관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꾸준한 주택공급을 통한 부동산가격 상승기대 완화,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생계자금 지원 지속 등을 통해 대출수요를 지속 완화시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주단위 DSR을 시행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과 관련, "후보자인 시점에서 구체적 대책을 확정적으로 제시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하면서도 "과도한 신용증가는 버블의 생성과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금융의 건전성 및 자금중개기능 악화를 초래해 실물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가계부채발 거시경제 위험을 해소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시급하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현재 상황에서 소폭 금리상승은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고 후보자는 "현재 가계부채 질적 구조, 가계의 채무상환능력·금융자산 등을 고려할 때 소폭의 금리상승이 우리 거시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 금리 전망에 대해 "금융위원장 후보자로서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사항인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정 수준의 금리 상승은 과도한 신용팽창을 억제하는 기능을 수행하여 금융불균형을 해소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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