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155명이다.
직전일(1천509명)보다 646명이나 늘면서 지난 20일(2천50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2천명을 넘어 2천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지난 11일(2천221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천명대 확진자 자체는 19일(2천152명)과 20일(2천50명)을 포함해 이번이 4번째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3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937명보다 203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900명대, 많게는 2천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2천명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 된다. 지난 19∼20일(2천152명→2천50명)에도 연이틀 2천명대를 기록했었다.
최근 1주간(8.19∼25)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152명→2천50명→1천879명→1천626명→1천417명→1천509명→2천155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소 1천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51일째가 된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불어나면서 중환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 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4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역당국의 관련 집계가 시작된 작년 3월 28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직전일(420명)보다 14명 늘면서 이틀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8.4명으로, 직전 주(8.12∼18)의 6.1명보다 늘었다. 2주 전(8.5∼11)의 4.1명보다는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크다 보니 치명률 자체는 이달 11일 1% 아래로 내려온 이후 0.9%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병상 등 국내 의료체계에는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33개 중 252개(30.3%)가 비어 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전·세종·충남 등 일부 지역은 이미 가용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또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병상도 438개 중 156개(35.6%)가 남아 있지만, 인천과 경북 지역의 경우는 현재 이용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없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직 여유 병상이 있다"면서도 "현재처럼 2천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게 되면 의료 대응체계 여력도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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