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난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3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 있는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현재까지 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후반기 한미연합훈련 종료 마지막 날인 전날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고, 여기에는 훈련 참가 인원도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 군 당국도 선제적 검사 차원에서 8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한국 장병 중에서는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산 공군기지는 기지 내 한 클럽에서 지난 21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댄스파티가 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곳이다.
경기도가 지난 7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계속 유지하던 상황인데다 주한미군이 한국 보건당국 방역지침과 거의 유사하게 자체 방역지침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지침 위반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지난 16일부터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 시작돼 한국과 미국 양국 군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코로나19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방역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평택시는 해당 부대에 강력 항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을 매일 공개하는 한국군과 달리 주한미군은 일정 기간별로 묶어 시차를 두고 발표하고 있으며, 돌파감염 여부 등은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이 지난 21일까지 집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산 기지에서는 이달 들어 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번에 추가 확진자를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가 8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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