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경제연구소에서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전 지구적 현상인 기후변화로 앞으로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경제연구소(Deloitte Economics Institute)가 최근 `기후변화 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알렸다.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동남아시아는 전세계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와 특히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향후 50년간 약 28조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최악의 상황을 맞기 전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이를 대비한 정책들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딜로이트는 "이 위기에 대해 `동남아시아의 전환점 - Southeast Asia`s turning point`이라고 표현하며 이 지역 국가들이 지구 기온 상승 저지를 위한 탈탄소(decarbonization) 수출 정책을 도입해 오히려 12조5000억 달러의 경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딜로이트 동남아시아 지역 책임자 필립위엔(Philip Yuen)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막기위해서 동남아 국가들은 늦어도 10년 이내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엔 대표는 이어 "동남아 국가들은 이런 취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각국은 저마다 처한 다른 환경과, 지리적, 경제적 상황으로 지속 가능한 대처 방안을 합의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동남아시아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라는 대제를 들고 전세계 국가들에게 탈 탄소운동 등을 주도적으로 전개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구의 기후 변화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은 3도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되면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영토를 잃는 나라도 발생하고, 농작물 수확량 감소로 인한 기아 문제, 인프라 손상 등 세기말적 현상으로 인류의 생존도 보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