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가 백신접종 대상에 새로 편입되면서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0일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와 임산부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시행 시기는 4분기부터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데 이들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3∼4주로 짧아 접종 완료율이 상당히 빨리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저연령, 임신 등을 이유로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기면 접종률이 기대만큼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과 관련해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접종, 그 외 미접종자의 접종, 고위험군의 추가접종 등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면역도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방역정책의 보완,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앞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검토 기준점을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위드 코로나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고령층 90%, 성인 80%가 접종을 완료할 경우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71.3%가 된다. 정부의 접종 계획상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은 10월로, 접종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10월 말에는 전환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
다만 정 단장은 "고령층의 90%, 18∼59세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인구의 25∼30% 정도는 미접종자로 남아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접종 인구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접종률 목표는 좀 더 검토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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