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급락한 줌, 아킬레스건은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8-31 07:20   수정 2021-08-31 07:25

줌, 애프터마켓서 11% 이상 급락
서포트닷컴, 숏 스퀴즈 가능성 '솔솔'
<앵커>
오늘 장 마감한 뉴욕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고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아이디어들도 짚어봅니다. 뉴욕 스튜디오에 나가 있는 신인규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30일 월요일 오후 6시입니다. 뉴욕 증시 마감상황부터 살펴보죠.
이제 8월 거래일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다우는 하락 마감했지만 S&P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빅 테크가 장을 이끌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섹터별로 살펴보면 애플이 3%대 이상 상승을 보인 것을 비롯해서 페이스북과 구글과 넷플릭스 등 이른바 FAANG주, 주요 기술주들은 오름세로 마감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주말 미국 남부에 특히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정유주는 하락세를 보였고요. 정유주와 흐름이 유사한 금융 섹터 역시 페이팔 정도를 제외하면 주요 금융주와 은행주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서는 미국의 정유와 가스 생산시설이 `Hammered`, 망치로 맞은 것처럼 타격을 입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멕시코만 인근 정유 시설의 경우 주말새 발생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95%가 가동을 멈췄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허리케인 등급이 낮아지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나갔다는 현지 뉴스들이 나오고는 있는데, 일단 WTI 10월물은 현재 배럴당 69달러선을 넘어가면서 전거래일 대비 상승세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우리에게도 익숙한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주가가 애프터 마켓에서 두 자릿수대 급락을 한 것이거든요. 실적 자체는 컨센서스보다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줌을 비롯해서, 개별주식 가운데 우리 투자자들이 살펴볼만한 것들도 짚어봐야겠습니다.

<기자>
말씀대로 현지시간 오늘 발표한 줌의 2분기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매출도 10억1천500만달러 수준으로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식들은 실적과 함께 전망치를 어떻게 내놓느냐를 봐야 합니다. 화상회의 플랫폼과 같은 사업은 앞으로 이 기업이 성장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고, 여기에 투자 심리가 더 많이 움직이기도 하고요. 성장세가 지속적일지 아닌지가 당장의 실적보다 더 큰 투자요소가 된다는 뜻입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이 부분을 좀 긍정적으로 보고 보고서를 내면서 목표가도 상향했었는데, 뒤집어말하면 이런 보고서가 나온다는 것은 결국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었다는 거죠. 일단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에서 재택근무 인원이나 학생들을 직장이나 학교로 돌려보내는 움직임이 있고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주가 급락 관련해서 눈여겨볼 부분은…시장 기대를 밑돈 수치들이, 특히 미래 수익과 관련된 수치들이 좀 있습니다. 우선 기업 고객으로 봐야겠죠. 열 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고객들의 증가세가 시장 기대보다 좀 낮았습니다. 2분기 시장 예상치인 51만명 수준보다 소폭 낮게 나오기도 했고, 조정이익도 주당 1달러 7센트 정도로 당초 회사 예측보다는 소폭 줄었습니다. 언뜻 보면 견조한 매출을 유지한 것 같지만 오늘 공개한 숫자들을 뜯어보면 성장이 둔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 요소가 실적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화상회의 솔루션 자체가 경쟁이 심해지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섞인 분석들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쪽 업역에서 줌의 경쟁 솔루션으로 떠오르는 팀즈를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승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나 시스코의 웹엑스 이런 서비스들이 기업용 화상회의 부문에서 무료, 무제한, 염가 혜택등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또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 지난 번에서 말씀드렸지만 서포트닷컴이 나스닥 시장에서 계속해서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포트닷컴은 일단 레딧에서 좀 언급이 되고 있고요. 얼마 전까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주가를 끌어올린 밈 주식처럼 숏 스퀴즈가 가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주식이다, 이런 말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습니다. 서포트닷컴은 오늘 장에서도 38% 이상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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