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제프 베조스에 대한 저격 발언을 또다시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CNBC는 1일(현지시간) 머스크의 트위터 발언을 공유하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제프 베조스의 전업은 스페이스X를 고소하는 것"이라며 관련 내용이 담긴 사진을 남겼다.
이는 "베조스가 스페이스X를 고소하기 위해 사임했다"라는 며칠 전 발언에 이은 머스크의 두 번째 저격이다.
머스크와 베조스 사이의 신경전은 올해 초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계약부터 시작됐다.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착륙 시스템 공급업체로 두 곳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다만 의회가 승인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대신 스페이스X만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베조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했다며 반발했고, 결국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서 지난달에는 스페이스X의 2세대 스타링크 위성 사업에 문제가 있다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페이스X의 수정안을 기각할 것을 요청했다.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의 자회사 카이퍼는 "스페이스X가 지난 8월 19일 제출한 2세대 스타링크 위성 사업 수정안은 고도, 기울기 등 모든 부분에서 테스트 통과에 실패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스페이스X측은 "아마존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을 전략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라면서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가 스타링크를 따라잡기 위해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카이퍼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게 무려 400일 동안 자사의 위성 프로젝트 업데이트 내용을 전하지 않은 동안, 스페이스X에 대한 이의 신청은 평균적으로 16일마다 한 번씩 진행했다"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1,74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발사한 상태고, 2세대 스타링크 위성 역시 약 3만 개를 곧 발사할 계획이다.
다만 이에 반해 아마존의 카이퍼는 아직 한 대의 인공위성도 발사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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