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커넥트 추가 소송...20억달러 사기 혐의

입력 2021-09-02 12:01  

지난 5월에도 핵심 관계자들 한 차례 고소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는 영업 중지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커넥트(BitConnect) 설립자 등에 대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시각으로 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커넥트 설립자 사티시 쿰바니를 고소했다.
쿰바니는 개인 투자자로부터 약 20억 달러를 사기로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SEC는 비트커넥트의 관계자 5명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한 차례 고소한 바 있다. 당시 설립자 쿰바니는 비트커넥트의 수익 창출에 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관련 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추가 소송에서는 프로모터 글렌 아카로와 그의 회사 퓨쳐머니(Future Money)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프로모터 아카로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비트커넥트를 홍보하는 동안 추천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400만 달러 이상을 지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아카로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2016년 비트커넥트는 사용자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회사에 빌려주고 그 대가로 대여 기간에 따라 막대한 수익을 돌려받는 플랫폼으로 등장했다. 당시 비트커넥트는 자체 트레이딩 봇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수익을 돌려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가입을 유도했다.
그러나 비트커넥트를 두고 폰지 사기를 의심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익이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이다. 결국 2018년 1월 비트커넥트는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서비스 정지 명령을 받았고 이후 서비스를 중단해 지금은 폐쇄된 거래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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