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은 2일 지난 2분기 국내 증권사 58곳 당기순이익이 2조 3,172억원으로 전분기 2조 9, 943억원 대비 6771억원(2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2분기 수수료 수익은 4조 1,5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58억원(8.7%), 수탁수수료는 1조 9,9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20억원(20.7%)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도 89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58억원(17.2%)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 감소 이유로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급감을 꼽았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1분기 1,183조원에서 2분기 8,38조원으로 345조원(29.2%),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576억 달러에서 1,036억 달러로 540억 달러(34.3%) 감소했다.
금감원은 "수탁 수수료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시장 상황 의존선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수익 원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권사 2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629조 7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조 8천억원(1.7%)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증권 보유액, 신용공여금 등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46.6%로 전분기 말 721.5% 대비 25.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중형사는 401.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선물 회사 4곳의 2분기 당기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억원(18%)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미국 금리인상 추진,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