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 고용보고서 주목
차트를 통해 이번주 증시를 정리하고 다음주를 전망해보는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앵커>
긴축 우려가 시장에서 일부 사라지면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주 증시도 정리부터 해볼까요?
<기자>
이번주 수급부터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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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8천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지난 8월 한달간 외국인이 6조3200억원을 팔아치웠는데 이번주에는 일부 자금이 유입된 것입니다.
당연히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외국인이 4천억원 넘게 사들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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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대 상승을 한데 이어 이번주도 상승을 이어가면서 7만6600원에서 마감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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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외국인이 2천억원 순매수하면서 10만7천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우리 시장은 외국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는 항상 반가운데요.
외국인들이 그동안 계속 매도세를 유지해 왔는데 매수세가 좀 더 유지될 수 있을까요? 추세적인 반등이라고 봐도 되는 건지요?
<기자>
우선 이번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이유를 파악해 보면 좋을 텐데요.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외국인의) 한국물에 대한 ETF 자금 유입이 최근 소폭 들어온 것이 우리나라 대표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이 매수가 재기된 것이구요 주가 반등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펀더멘탈상으로는 변화는 없습니다. 언텍트 수요 둔화, 반도체 캐팩스(고정자산 비용) 증가, 밸류에이션 배수 추세하락이 유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추세 상승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아요. 당분간 주가는 반등이 나왔다가 내렸다가 왔다갔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네, ETF자금 유입에 따른 상승이어서 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얘기네요.
그래도 삼성전자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바닥권으로 보는 시각도 최근에는 나오고 있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억하실텐데요.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렇게까지 주가가 흘러내린 건 모건스텐리가 내놓은 `winter is coming`이라는 보고서 때문이었습니다.
내용은 반도체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을 보시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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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급락했던 2018년 2분기와 비교한 자료입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최근의 상황은 호황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전방산업의 서버 재고량이 정상범위가 6주~8주라면 2018년에는 12~16주 수준이었던데 반해 현재는 8~10주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급량을 확인할 수 있는 D램 장비 발주 규모도 양호한 상황이어서 호황이 끝났다기 보다는 코로나로 시간이 지체되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관련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과했다. 우려가.. 어느 정도 일정수준 주가가 회복을 해야된다고 보고 있는거고요. 2018년도와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외부변수(코로나)에 대한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코로나가) 올해안에 정점을 찍는다고 한다면 이후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주가는 반등을 볼 것이다..]
<앵커>
이렇게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이라고 분석하는 곳이 또 있나요?
<기자>
네, 유진투자증권의 자료를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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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코스피 대표주인 만큼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의 주가를 표시한 차트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서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랠리를 겪는데요.
과거의 등락과 비교하면 주가가 저점 수준에 와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 : 이번에(코로나 이후)는 삼성전자가 코스피 대비 50%정도 올랐습니다. 이후 20% 조정을 받았는데 오름폭에 비하면 상당한 조정을 받았다.. 모건스탠리 보고서 이후에 외국인들이 전대미문의 강도로 매도를 했거든요. 심지어 미국 금융위기나 코로나 위기 때보다 더 많이 팔았습니다.]
<앵커>
종합해보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했기 때문에 주가 수준은 바닥이라는 분석이네요.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오르는 것은 펀더멘털의 변화 없이 외국인 ETF자금 유입으로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금 같은 소폭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건데..그럼 언제쯤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해 봐도 되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대부분 현재의 코로나 공급망 차질이 개선되는 시기라고 답했습니다.
그 시기는 내년 1분기 말, 2분기로 예상이 되는데 주가는 그보다 선행을 하기 때문에 올해 4분기 이후, 내년 1분기 에는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좀 긴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개선이 될 것이라고 하니 장기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주 증시 주요 일정도 정리해 볼까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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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주 주말사이 8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정부의 공식 발표 전에 민간에서 발표하는 ADP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고용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정부의 공식 발표에서도 시장예상치인 72만명 증가보다 부진하게 나올 경우 9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주목해 봐야합니다.
특히 다음주에는 개별 연준위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는데 테이퍼링의 규모나 시점과 관련해서 시그널이 나올지도 살펴봐야합니다.
다음주 ECB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ECB도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대가 나오면서 통화 긴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둘기 성향의 라가르드 총재도 최근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 이날 연설을 통해서 유로존도 채권매입 축소 등 긴축 수순에 들어가는지 확인해 봐야합니다.
<앵커>
최근에는 중국의 지표들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어서 중국의 지표도 살펴볼 필요가 있죠?
<기자>
네, 다음주 중국의 수출입 동향과 물가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10년만에 최대수출 규모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이뤘는데 이게 주춤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뿐 아니라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안좋아 질 것으로 중국 정부도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어서 중국의 지표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위원 : 중국은 통화정책이 부양쪽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이기 떄문에 지표가 안좋은 부분들이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로 움직이지 않을까...경기 둔화 우려가 높았던 부분들이 예를들어 지준율 추가 인하 같은 것이 더해지면 경기 하방 리스크 방어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추가로 지준율이 내려가면 우리나라 증시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건가요?
<기자>
지준율이라는 것이 중국의 금융기관이 대출을 하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하는데요.
지난 7월 0.5%포인트 내리면서 지준율이 8.9%가 된건데 추가로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또 내려가면 단기 유동성을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되는거니깐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니지만 경기 하방압력이 어느정도 지지가 되면 우리나라 증시에는 안좋을 것이 없다는게 증시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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