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양이원영 의원이 여전히 당 소속 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모친 땅 투기 의혹`으로 지난 6월 22일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을지로위원회 홈페이지 소속 의원 소개 페이지에 양이원영 의원 사진이 오늘(3일)까지도 남아있다.
이에 대해 을지로위원회는 해당 페이지 교체 작업을 아직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을지로위원회는 보도자료 게시 등 홈페이지 내 다른 페이지 업데이트는 계속 하고 있다.
여기에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7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과로사 방지대책 합의 촉구` 기자회견을 열 당시 양이원영 의원을 을지로위원회 책임의원으로 소개했다.
당시 을지로위원회 보도자료에도 양이원영 의원실 A 보좌관의 이름이 적혀있다.
일반적으로 보도자료에는 내용을 작성한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가 담긴다.
A 보좌관은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쿠팡 노동자 관련 이슈는 우리 의원실이 지난해 국감 때 제기했던 문제"라며 "그 후속 조치로 을지로위원회 활동과 상관없이 함께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달(8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택배업계와 체결한 `택배산업 불공정거래 관행 방지 위한 상생협약` 현장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이원영 의원은 SNS에서 민주당, 특히 이재명 후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 대전·충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독려를 비롯해 이재명 후보 지지 호소글 등을 최근에도 게시하고 있다.
`제명` 이후 3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민주당 의원처럼 활동하는 셈이다.
정계 안팎에서 더불어민주당 제명을 두고 이른바 `제명쇼`라고 비판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이원영 의원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계에서 이를 관행이라며 묵인했던 것이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이런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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