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내 인종차별과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을 두고 "미국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파괴자"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5일 홈페이지에 `인권의 간판 밑에 감행되는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 제목의 글을 싣고 "미국은 저들의 `인권` 타령에 귀를 기울일 나라가 더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한 가지 이유로 백주에 백인 경찰들의 손에 목숨을 잃어야 하고 인종차별 행위를 반대하여 평화적인 시위에 나섰다가 `폭도` 취급을 당해야만 하는 것이 바로 미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또 별도의 기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인종 차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민족에 대한 침략과 약탈로 비대해진 미국의 역사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 인간증오 사상과 인종차별 행위는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미국의 난치성 질병, 악성종양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미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통하여 미국이 인권과 민주주의의 파괴자라는 것을 더욱 똑똑히 알게 되었다"라면서 "미국이 아직도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함부로 `인권유린국`, `독재국가`, `테러지원국`이라는 감투를 씌우고 이래라저래라 삿대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언론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북한 수준의 인권 유린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에도 반발했다.
외무성은 "휴먼라이츠워치가 그토록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그 누구를 헐뜯기에 앞서 인권유린 왕초인 미국이 바로 며칠 전 무인기 공습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적지 않은 민간인들을 살해한 데 대해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지부터 똑바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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