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재연장…오늘부터 '백신 인센티브' 확대 시행

입력 2021-09-06 06:46   수정 2021-09-0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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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90명이다.
전날(1천804명)보다 314명 줄었고,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발표일 기준 8월 29일)의 1천619명과 비교해도 129명 적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영향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34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475명보다 130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6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2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30∼9.5)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85명→1천370명→2천24명→1천961명→1천708명→1천804명→1천490명을 기록해 하루 1천692명꼴로 나왔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655명이다.
지역별 상황을 보면 확진자 규모가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소폭이나마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유행 상황에 대해 "감염 재생산지수는 0.98로 1보다는 작지만, (1과의) 편차가 크지 않아 유행 규모가 유지되는 수준"이라며 "일평균 확진자 수는 8월 둘째 주 이후 3주 연속 줄고 있지만, 감소 폭이 작아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이어 "비수도권의 경우 모든 권역에서 일평균 인구 10만명당 3명 이하의 감염자가 발생해 거리두기 3단계 또는 2단계 이하 기준에 해당한다"며 "반면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은 미세하지만 조금씩 유행 규모가 커지는 양상으로, 인구 10만명당 하루 4.4명 내외가 매일 발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2주간(8.23∼9.5)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4천49명 가운데 36.0%인 8천65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4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다. 직전일(35.6%)보다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달 20일 이후 17일째 30%대를 웃돌고 있다.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4명꼴로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내달 3일 밤 12시까지 연장해 시행키로 했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유행 상황을 억제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도달하기 전에는 최소한 지금의 방역 긴장감을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 변수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다소 확대했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등에서는 최대 6명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낮 시간대에는 최대 4명,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가능하지만 여기에 접종 완료자가 2명, 4명까지 각각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
3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원칙적으로 4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나, 접종 완료자 4명을 추가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추석 연휴 전후 1주일간(9.17∼23)은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가족모임에 한해 시간대 제한 없이 8인 모임이 허용된다.
아울러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 영업 종료 시간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됐다. 음식 제공이 없는 결혼식의 경우 거리두기 3·4단계에서 최대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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