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영이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아란으로 화려하게 등장,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방송한 2회에서 아란은 ‘정아란의 인생 수첩’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사인회를 진행하며 첫 등장했다. 그는 사인을 받으러 온 팬들을 환대하며 사진을 찍어주고 반갑게 악수도 나누면서 따뜻한 스타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사인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부정(전도연 분)에 아란은 동요했다. 아란에 대한 악플을 쓰고 고소당해 경찰서 조사를 받고 온 부정. 그런 부정에게 아란은 “너 날 잘못 잡았어. 선처해달라고 온 거 아니니?”라며 “빌러 온 거 아니면 가봐. 나 너랑 이럴 시간 없어”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에 부정은 “안 가면 옛날처럼 한 대 치시게요?”, “책 잘 읽었어요. 한 글자도 안 고치고 몽땅 그대로 더라고”라며 지지 않고 답해 둘의 깊은 악연을 짐작케 했다. 이어 과거, 아란의 책 회의가 한창이던 출판사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핸드백으로 부정의 머리를 내리치는 아란의 흥분한 모습까지 비춰지면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그날 밤, 아란은 부정에게 연락해 “어쩌자는 거니. 원하는 게 뭐야? 대체 너 언제까지 할 거니?”라고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본인의 악플을 남기는 부정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부정은 아란과의 일들로 인해 직장도 아이도, 자기 자신마저 잃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리고 끝내 “나는 당신한테 맞은 진단서도 가지고 있고 세상이 모르는 당신에 대한 수천가지 정보가 있어요. 나 오늘부터 당신 쉴드 해제야”라며 본격 선전 포고했다.
이처럼 박지영은 극중 전도연과의 골이 깊은 악연과 함께 강렬하게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수직상승 시켰다. 특히 두 캐릭터의 관계 속 예측불가한 서사를, 때로는 세밀한 감정연기로 때로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텐션으로 그려내며 극강의 몰입을 이끌었다.
박지영은 앞으로 ‘인간실격’에서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이면적인 캐릭터 아란’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낼 예정. 늘 믿고 보는 활약을 보여주는 박지영의 등장에 ‘인간실격’의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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