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최대 42% 하락 전망”...월가 애널리스트의 경고

입력 2021-09-07 07:09   수정 2021-09-07 07:18


◆ UBS “S&P500 지수, 내년 5,000 돌파 예상”
S&P500 지수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54번의 신고가를 경신했고 또 YTD 기준으로도 20% 넘게 오른 상황입니다. 이런 S&P500 지수에 대한 월가 애널들의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긍정적으로 바라본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미국의 글로벌 IB 가운데 UBS는 지난 주 S&P500이 내년 말까지 5000선을 돌파할 것 이라고 내다봤습니다. UBS의 글로벌 자산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미국 내 자산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 S&P500지수가 내년 6월쯤엔 4,800, 내년 말에는 5,000까지 찍을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UBS “美 기업, 소비자 수요 증가 힘입어 성장 예상”
UBS가 강세장을 전망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우선 UBS는 올해 그리고 내년에 이어서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나아질 것 이라고 봤습니다. UBS는 하반기 중에는 소비자들의 소비 수요가 증가해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또 기업들 역시 이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최근 각종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런 점들이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연준이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테이퍼링과 별개로 금리 인상은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UBS는 연준이 테이퍼 탠트럼을 막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크레스캣 캐피털 “S&P500, 최대 42% 하락 전망”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IB도 있었습니다. 크레스캣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로 알려진 케빈 스미스가 현재 미국 증시에는 엄청난 리스크가 숨어 있다면서 S&P500이 최대 4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미스는 이날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될 리스크에 대해 공개했습니다.
우선 팬데믹 사태 이후 미 증시에 급격하게 몰린 자산을 우려했습니다. 스미스는 "투자자들이 군중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현재 미 증시에 많은 자본이 모여 있기 때문에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적다고 투자자들이 섯부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또한 과거 2000년대에도 이 같은 현상이 목격됐다면서 투자자들이 기본 원칙과 펀더멘탈을 무시한 채 군중심리에 이끌려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이런 투자 기조에는 하방 위험이 많다고 지적하며 연준과 각국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증시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크레스캣 캐피털 “中 규제 리스크…美 증시 타격 가능”
한편 스미스는 비현실적인 성장 기대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지난해 부터 스팩을 필두로 밈 주식, 가상화폐 등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지나친 기대감을 품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미스는 이런 상품들이 매출과 순이익 등의 실적에 비해 고평가 받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현재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지난 100년간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분석했을 때 현재 증시가 과거 대공황과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며 이런 시기에 증시가 3년 동안 평균적으로 53% 가까이 빠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중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 리스크를 우려 사항으로 꼽았습니다. 그동안 제롬파월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이 나서 "현재 미국 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스미스는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면서
고용시장까지 타격이 받을 경우 미 증시가 흔들릴 수 있을꺼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최근 벌이고 있는 기업 규제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 교육, 부동산 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까지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를 두고 스미스는 미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와 연관성이 크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흔들릴 경우 미국 기업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 크레스캣 캐피털 “금·은 시장 주목 필요성”
한편 스미스는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증시 환경에서 금과 은 같은 상품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미스는 현재 금과 은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의 펀드 역시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은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가격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관련 귀금속 업체들 역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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