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아산 배방읍에 있는 한 교회에서 이날 77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모두 88명으로 늘었다.
지난 6일 이 교회 신도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틀에 걸쳐 확진자가 쏟아졌다.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확진 신도 가운데 58명은 아산, 30명은 천안에 거주하고 있다.
이 교회 신도는 모두 106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7명은 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교사와 학생들이다.
지난 주말 대면 예배에는 60∼7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도 방역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충남에서는 현재까지 133명이 신규 확진돼 지난 3일 101명이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충남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는 82.5명이다.
아산에서는 하루 18.7명꼴로, 이미 2∼3일 전부터 4단계 격상 기준인 13명을 넘어섰다.
도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지역을 충남도 전체로 할지, 아니면 천안·아산을 집중적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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