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이재가 과거 유부남이던 동료 남배우의 폭언, 갑질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상대 배우에 대한 추측 글들이 쏟아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허이재는 11일 유튜브 `웨이랜드`를 통해 약 5년 만에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한 그는 과거 자신이 작품 촬영 당시 상대 배우에게 당했던 폭언과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허이재는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유부남 배우를 지목하면서 그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음을 고백했다. "
허이재는 "(상대 배우가) 촬영장에서 `야 이 X같은 X아. 야 이 XXX야` 매일 이러더라"라면서 "어느 날 그분 대기실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가 않대`라고 하더라. 내가 죄송하다고 했더니 `연인 같아지려면 같이 자야 된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놀라서 가만히 있었더니 `너는 그러기 싫지?`라고 묻길래 `네. 그러기 싫어요`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러니까 이 X 같은 X아 잘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을 못 하잖아. 이 XXX아` 이러면서 욕하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허이재는 "그 전까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난 후 멘탈이 나가서 나도 살짝 놓았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드라마가) 끝나기만을 빌었다"고 고통스러웠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허이재의 고백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허이재의 출연 작품들을 토대로 문제의 갑질 배우 색출에 나섰다. 특정 배우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대 배우로 지목된 한 남배우의 팬들은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고, "허위사실을 생성하거나 이를 유포하며 배우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나아가 정신적인 피해를 주는 일체의 행위를 즉시 중단해 달라"라며 관련한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
한편, 허이재는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영화 `해바라기`, 드라마 `궁S` 등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2016년 SBS 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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