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유부남 배우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배우 허이재(34)가 입장을 밝혔다.
허이재는 11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의 영상 댓글을 통해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라며 누리꾼들을 향해 "마녀사냥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후배로서 예의 없을 만한 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었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용기 내서 대들어볼걸` 생각이 들었다"며 "(폭로 후)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허이재는 지난 10일 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공개된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현재 활동 중인 유부남 배우가 자신의 결정적인 은퇴 계기였다"고 밝히며 촬영 현장에서 폭언을 일삼고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선배 배우에 대해서는 커다란 보석이 박힌 반지를 끼고 뺨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하고, `연기 감정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유로 허이재의 머리채를 잡고 휴식을 취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에 허이재와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대상으로 폭로 대상을 찾기 위한 추측이 시작됐고, 이를 근거로 특정 배우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영화 `해바라기`와 `비열한 거리`, 드라마 `궁S`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허이재는 2011년 한 사업가와 결혼 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혼 후 2016년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로 복귀했으나 같은해 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끝으로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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