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포인트 판매 중단으로 `먹튀` 논란을 빚은 머지플러스가 가맹점주들에게 결제대금 지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머지플러스 가맹관계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지난달 11일 시작된 머지포인트 대규모 환불 사태 이후 승인한 결제를 최근 정산받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금 정산을 못 받았다는 가맹점주 민원은 들어오지 않았다"며 "머지플러스나 전자거래 중개업체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대금이 차질없이 입금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당장 걱정은 사라졌지만 최근 늘어나는 여러 결제 플랫폼에 대해 복잡한 심경이다. 플랫폼 가맹점이 되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그만큼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머지포인트 사태를 계기로 선불전자지급 플랫폼 등 관련 금융핀테크 산업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결제플랫폼 산업이 머지포인트 사태를 계기로 신뢰를 잃어 향후 고객과 가맹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머지플러스에 대해 미등록 업체라는 사실만 공지하고 사후조치 대책을 발표하지 않아 구체적 해결방안을 사업자에게 위임했다"며 "금융소비자에게만 어려움을 야기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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