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2일 "사측과의 최종 교섭에서 진척이 없으면 파업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13일 사측과 진행할 최종 교섭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기존 구조조정 강행 입장을 고수하면 파업 준비에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파업 시작 시각은 승무원의 경우 14일 첫차 운행부터, 다른 부서는 오전 9시로 정했다. 또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은 오후 1시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결의대회에는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전국 지하철 노조가 합류할 것이며 참석 예정자는 5천여명에 이른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만성 적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가중된 재정위기를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익서비스 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 법제화나 코로나19 피해 손실 긴급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구조조정 철회, 노인 등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걸고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31일과 이달 9일 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하철은 필수 공익사업장이어서 파업이 시작돼도 일부 인력은 남아 필수업무를 유지해야 한다. 필수유지 및 대체 인력이 투입되면 출근 시간대는 정상 운행, 나머지 시간대는 평소 대비 20∼30% 줄어든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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