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총 141건의 ICT 기반 창업 기업을 배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ETRI는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거나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창업을 이룬 사례가 141건을 돌파했고, 이 중 3곳이 코스닥에 상장돼 총 152억 원의 출자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ETRI는 1998년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 보육 공간, 시험 인프라 등을 제공하고 2010년에는 출연연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설립한 바 있다.
ETRI는 "지난 30여 년간 끊임없는 지원과 시행착오,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창업기업 배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 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면서 발굴-보육-성장 지원-회수-재투자 등 선순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예비 창업 지원 제도`, `연구소 기업 제도`와 같은 체계적인 기술 창업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예비 창업 지원 제도`는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거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배출한 대표 기업으로 가치소프트, 루센트블로, 호전에이블, 엑소시스템즈 등이 있다.
`연구소 기업 제도`는 ETRI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설립하거나 에트리홀딩스가 출자해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제도를 통해 설립된 대표적인 연구소 기업으로는 코스닥 상장을 이룬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제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하여 대형·융합성과 창출을 도모하는 `기획 창업` ▲R&D 단계부터 시장 수요-비즈니스모델 수립-창업까지 전주기를 고려하는 `창업 일체형 R&D 사업` ▲기술 사업화 플랫폼, E-케어프로그램, 내·외부 사업 연계를 통한 `법인 설립 후 사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향후 3년 내 기업가치 1조 원 유니콘 기업을 나오게 할 예정이다. 창업휴직제도 등 관련 규정을 간소화해 적극적인 기술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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