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임상 3상 시험에 `청신호`가 켜졌다.
애초 모집하려던 임상시험 참여자 수를 훨씬 웃도는 수가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14개 의료기관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에서 성인 4천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한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인 `GBP510`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와 혼합해 28일 간격으로 2회 근육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중 면역원성 분석군은 1천950명이고 한국인은 최소 93명을 모집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계획에서 한국인의 비중은 전체 면역원성 분석군의 4.8% 정도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러한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자 업계 안팎에서는 임상 참여자를 조기에 모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터라 임상 참여자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3상에 참여를 원하는 723명을 14개 의료기관에 연계했다고 밝히면서 국내에서는 참여자 모집이 신속하게 마감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들 중 일부가 참여 의향을 철회하거나 임상 참여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더라도 애초 목표했던 9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도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관건은 해외에서의 임상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손잡고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에는 해외에서도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한편 이날 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후 2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오른 27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기술 플랫폼과 생산 기술력으로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을 체결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5만원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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