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서는 시장이 전통적인 9월의 약세장과 싸우고 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시장에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오면서 초반에 반짝 흐름을 보이다 장이 진행되면서 결국 하락장으로 마감하는 모양새가 많이 보이고 있죠. 그래서 현지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지표 뿐 아니라 세금 문제, 또 중국이나 유럽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중국 헝다그룹의 부실 소식이나, 영국의 부스터샷 뉴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요.
이 전통적인 약세장과 싸워보려는 움직임일까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주친화정책을 내놨습니다. 배당금을 11% 인상했죠. 분기 배당금을 주당 56센트에서 62센트로 높이고 6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3%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선구매후결제(BNPL) 시스템 기업인 그린스카이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22억4천만달러 규모 딜입니다. 올해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개인투자자용 자산관리서비스인 `마커스`를 강화하기 위한 건데요. 골드만 삭스는 그동안 1천만 달러 이상 고액 자산가 관리에 집중해왔는데, 마커스는 1천달러만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자산관리 앱입니다.
이번 인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의 설명을 직접 인용하겠습니다. "우리는 마커스가 미래에는 소비자 금융 플랫폼이 되기를 열망하고 있으며 그린스카이의 인수는 이 목표 달성을 앞당길 것이다." 당장의 시너지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본 투자결정이라는 이야기겠죠.
골드만 삭스 뿐 아니라 나스닥 상장기업인 그린스카이에게도 큰 뉴스입니다.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그린스카이는 50%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골드만 삭스는 0.8%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이 BNPL 업체들에 대해 기존 대형 유통업체나 금융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흐름도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오늘 골드만삭스 뿐 아니라 아마존, 페이팔, 스퀘어 등 대형 기업들이 이들 선구매후결제 서비스 기업들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관심갖는 뉴스 중에 하나는 오늘 스페이스X의 우주비행 성공 여부입니다. 비상장 회사지만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가 보유한 기업으로 테슬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왔고요. 버진갤럭틱을 비롯해 다른 우주항공 종목들에 대한 변동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뉴스이기도 합니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지시간으로 15일 밤 민간인 4명을 태우고 사흘 동안 지구를 도는 우주 관광에 나섭니다. 성공하면 버진갤럭틱이나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보다 더 높이, 더 오래 우주에 머물게 됩니다. 비행 이후에 일론 머스크가 어떤 트윗을 남길지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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