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하지만 매출 전액 기부"...동전 1만개 놓고간 시민

입력 2021-09-17 15: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업한 통닭집 업주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벌어들인 매출액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동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던 이명주 대표는 지난 7월 이웃돕기 성금 445만원을 서초구에 기부했다. 4월에 통닭집을 폐업하기 전 며칠 간의 매출액에 개인 후원금을 보탠 돈이다.

2018년 2월 문을 연 이 대표의 가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으로 약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 대표의 사연은 구청을 통해 최근에야 알려졌다.

이명주 대표는 "서초동 주민의 다정한 관심과 배려로 성업할 수 있었다"며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기부금은 코로나19 위기가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가수 아이유는 전날 서초구 선별진료소 직원을 위해 생수 2천200개를 기부했다. 아이유는 지난해에도 서초구에 이웃돕기 성금 3천만원을 기부했다.

중랑구에서는 익명의 시민이 동전 1만개를 동주민센터 앞에 두고 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14일 오전 상봉2동주민센터 후문에서는 동전이 가득 든 비닐봉투 6개가 발견됐다. 봉투에 담긴 동전은 총 9천524개로 약 100만원이었다.

CCTV 확인 결과 전날 오후 11시께 배달용 오토바이를 탄 주민이 동전이 든 비닐봉투를 놓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랑구는 해당 주민이 동전을 기부한 것으로 보고, 이 주민을 찾고 있다.

강동구에서도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쌀 20㎏ 250포(1천490만원 상당)를 구청에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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