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서울 지하철에서 방송된 열차 차장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하철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 듣고 오열할 뻔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주목 받았다.
한 네티즌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퇴근길에 4호선을 탔는데 기관사분이 안내방송으로 `자기 가족이 얼마 전에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며 "슬퍼서 오열할 뻔했다"고 적었다.
이 방송을 한 열차 차장은 `마포구 데이트폭력` 사건 피해자의 A씨의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월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자친구였던 B씨와 와 말다툼을 벌이다 머리 등을 심하게 폭행당한 뒤 의식을 잃었다. 이후 A씨는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지난달 17일 숨졌다.
B씨는 지난 15일 상해 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가족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라는 청원 글을 올리고 B씨에 대한 구속수사와 신상 공개를 요청했다. 이글은 이날 오후 7시까지 49만8천883이 동의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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