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한국의 주택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6.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55개국 가운데 31위에 해당하는 상승률로, 한국은 올 1분기에 5.8% 올라 56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순위가 내려갔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9.2%에 달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경기부양책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선진 10개국 평균 상승률은 12%에 달했다. 터키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29.2%로 6분기째 1위를 고수했으며, 뉴질랜드(25.9%), 미국(18.6%), 호주(16.4%), 캐나다(16.0%) 등 선진국이 주택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1분기에 13.2% 올라 2005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엔 한층 더 치솟았다. 호주도 2분기 상승률이 2003년 이후 가장 가장 높았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국가는 18개국에 달했다. 2분기에 주택가격이 하락한 국가는 인도(-0.5%)와 스페인(-0.9%) 등 2개국에 불과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나이트 프랭크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한 10개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균 4.7%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었다.
나이트 프랭크는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하락하는 등 일부 국가에서 주택 수요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뉴질랜드,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이 매수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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