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910명이다.
직전일(2천87명)보다 177명 줄었으나, 토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일요일)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앞선 주말 최다는 지난달 두 번째 주 토요일(8월 14일·발표일 15일 0시 기준)의 1천816명이었다. 최근 6주간 주말 확진자를 보면 1천816명→1천626명→1천619명→1천490명→1천755명→1천910명으로 직전 4주간은 1천400∼1천700명대였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 수도 대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주말에도 평일과 비슷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방대본은 이런 확진자 규모에 대해 "최근 수도권의 유행과 추석 연휴 준비 기간 동안 이동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3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852명보다 318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600명 안팎, 많으면 1천6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일요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종전 최다는 지난달 셋째 주 일요일(8월 15일, 발표일 16일 0시 기준)의 1천554명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보름 넘게 이어지며 좀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 이후 7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76일째가 된다.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33명→1천495명→2천78명→1천942명→2천8명→2천87명→1천910명을 기록해 하루 최소 1천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천819.4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산세가 계속 거세지는 양상이다.
1주간 수도권의 확진자 규모는 하루 평균 1천384명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77.8%로,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이동량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경증·무증상 감염자들로 인해 전국적 확산이 우려된다.
정부가 방역수칙 준수와 이동 자제 및 모임 최소화를 연일 당부하고 있지만, 성인의 50%가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는 안도감과 방역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터라 당분간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