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방류 준비하는 日, 오염수 정화장치 또 파손

입력 2021-09-22 19:52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에서 필터 파손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정화설비인 ALPS 배기 필터 5개소의 파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최근 24개소에서 배기 필터 파손이 발견된 뒤 추가 조사를 벌여 새로운 파손 부위와 이로 인한 오염도 확인했다면서도 오염 범위가 좁아 작업원이나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LPS의 오염수 정화 성능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전력은 현재까지 29개소의 조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22개 부위를 더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9일에도 ALPS의 침전물 탱크 필터에서 파손 부위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2년 전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지만 원인 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운전을 계속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 62종을 분리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ALPS는 트리튬(삼중수소)을 제거하지 못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 결정에 따라 ALPS로 여과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처리수)를 이르면 2023년부터 태평양으로 방류할 예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기 위해 바닷물로 희석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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