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신규 출고된 수만 대의 차량이 판매량 저조로 재고로 쌓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는 최근 발표에서 회원사들의 8월 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8,884대로 지난해 8월 대비 57% 감소를, 전달인 7월과 비교해도 45%가 줄었다고 밝혔다.
VAMA에 따르면 코로나 4차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부터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은 떨어지기 시작해 5개월 연속 판매량이 줄었고, 8월의 판매량은 지난 2015년 이후 최저 월별 판매량을 기록했다.
베트남 토종 브랜드 빈패스트도 8월에 2,310대를 팔아 7월 판매량 3,782대보다 줄었다.
베트남 국민들은 일종의 오래된 관습처럼, 음력 7월인 8월에 중요한 결정 또는 구매 등을 하려 않는다.
베트남 국민들은 음력 7월은 `버려진 영혼의 달- the month of forsaken spirits`이라며 주택 매매, 자동차 구입과 같은 큰 결정이 필요한 일은 가급적 피한다는 의미인데, 올해는 `사회적 격리`까지 겹쳐 더욱더 자동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게 했다.
현 상황에 대한 VAMA의 분석은, 코로나 4차 확산 이후 당국의 고강도 방역이 이어지며 많은 자동차 생산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했고, 자동차 판매 대리점도 문을 닫으며 저조한 판매량에 재고 마저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VAMA 회원사가 운영하는 전국의 자동차 판매점 200여 곳이 현재도 영업을 중단하고 있고, 200곳이 넘는 서비스 워크샵도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듯 베트남 자동차 산업에서 공급과 유통 모두에서 정체를 보이며, 일부 회원사들은 매출이 60% 이상 감소했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전했다.
산업통상부와 VAMA는 7월 말까지 완성차 재고량을 4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또한 8월 말까지 5만여 대의 재고량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