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독립영화를 통해 일찍이 주목받은 배우 김예은이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에서 우리네 일상 속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예은은 지난 23일 방송된 <홈타운> 2회에서 과거 1987년 한예리(조정현 역)의 학창시절 절친했던 친구 경주 역할로 안방극장에 첫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예은은 조복래(이시정 역)의 아내로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연이은 사주시 강력범죄 사건으로 지쳐 잠든 남편을 위해 주방에서 조용히 아침을 준비했다. 김예은은 남편이 비몽사몽 깨며 출근하려 하자 “당신 두 시간도 못 잤어. 그럼 밥만 먹고 가”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아침 식사를 했고, 김예은은 “자기 발령 받고서 처음이네. 이런 사건은. 아까 아침에 뉴스 보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막상 자기 사건이라고 생각하니 새삼 뉴스가 자극적으로 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예은은 “실종된 아. 조경호 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한예리와 과거 친한 사이였기에 “자기 선배는 별 말씀 없으시드나”고 걱정스레 물었다. 남편이 연락하고 있는지 묻자 아니라고 답했다. 한예리의 가족이 사주시 테러사건으로 고향을 강제로 떠났던 만큼, 이들의 다시 인연이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앞서 극 초반 김예은은 과거 한예리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로, 폐교의 담을 넘는 교복차림으로 나타났다. 김예은은 폐교에서 으스스한 분위기가 형성되자 “우리 그냥 안 가믄 안되나”라며 볼멘 소리로 말했다. 경주는 마지못해 친구들을 뒤따랐고, 창고에서 오싹한 분위기가 펼쳐지며 동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음이 암시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예은은 2회에서 우리네 일상 속 친근한 캐릭터로 반가움을 더했다.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 <생각의 여름>에서 곧 서른 살이 되는 시인 지망생 현실 캐릭터와 달리,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모습으로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한편 김예은이 출연하는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유재명(최형인 역)과 납치된 조카 이레(조재영 역)를 찾아 헤매는 한예리 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 엄태구(조경호 역)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첫 방송 후 화제를 모으며 순항을 시작했다. 매주 수, 목 밤 10시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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