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4명 중 1명이 청년…'경고신호' 낸 통화당국

강미선 기자

입력 2021-09-24 17:19   수정 2021-09-24 17:19

    빚투 청년층...대출 증가속도는 더 빨라
    <앵커>
    저소득층과 2030세대 대출자 10명중 1명은 빚 때문에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절약하는 상황이 아니라,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생계 자체를 이어갈 수 없는 지경이라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가계부채 4분의 1 이상을 2030 청년층이 차지했습니다.

    증가 속도도 1년 사이 10% 이상 불어나 다른 연령 2배에 달했습니다.

    집과 주식을 사려는 청년들이 많아진데 따른 것입니다.

    청년층뿐 아니라 코로나 장기화에 자영업자 대출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은 1년 전에 비해 14%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미 저소득층과 청년층 대출자의 10% 안팎은 빚 때문에 마음대로 소비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청년층과 저소득층이 과다한 빚으로 소비나 투자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정욱/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가계부채가 소득 증가세에 비해 과도한 점, 특히 청년층 같은 경우 여타 계층보다 소득수준이 낮고, 장래소득에 대한 비전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자산 가격 조정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한은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되면서 대출 규제 효과 줄어들었다며 과도한 위험과 수익 추구를 막기 위해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불어난 빚이 소비와 투자를 옥죌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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