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18일부터 12∼17세 연령층 약 277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 상태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확률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중증 감염이나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 생활, 교육 기회 감소, 심리적 위축 등 부정적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에 정부는 `자율적 접종` 형태로 접종 기회는 열어두되 당뇨나 비만 환자, 심혈관 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 청소년에게는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크게 16∼17세(2004∼2005년생), 12∼15세(2006∼2009년생)로 나눠 진행된다.
16∼17세는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예약을 거쳐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 사이에 접종을 받고, 12∼15세는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한 뒤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게 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임신부 역시 다음 달 1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추진단은 특히 지병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 초기인 여성에 대해서는 사전에 산모와 태아 상태에 대한 진찰을 받고 접종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안내받은 뒤 접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임신부들은 전국 각지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맞을 예정이다.
접종 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되며 임신 여부와 출산 예정일 등을 본인이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도 다음 달부터 이뤄진다.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중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예약을 거쳐 10월 25일부터 부스터 샷을 접종한다. 지난 4월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주로 다음 달에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급성 백혈병,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저하자는 기본 접종을 완료 후 2개월 뒤부터 맞을 수 있다. 예약은 10월 18일부터 진행되며 필요할 경우 의사 소견을 토대로 대상자가 추가될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약 6만명),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약 50만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약 34만명)도 10∼11월에 순차적으로 `3번째 접종`을 받게 된다.
정부는 주력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도 재조정할 방침이다.
이는 위드 코로나에 대비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접종간격 조정 대상은 다음 달 11일부터 11월 14일 사이에 2차 접종이 예정된 1천72만명이다.
10월 11일∼11월 7일 대상자는 6주에서 5주로, 11월 8일∼11월 14일 대상자는 6주에서 4주로 각각 단축된다.
물론 잔여백신을 활용하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등 당초 권고된 간격에 맞춰 접종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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