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순위 청약 '새 역사'...강일 어반브릿지 337.9대 1

최진욱 기자

입력 2021-09-28 21:09  

전날 특별공급 이어 1순위에 13만명 청약
"당첨되면 4~5억 수익"...유주택자·수도권 거주자 대거 몰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일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1순위 청약에 서울 기준 역대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이 단지 1순위 청약 결과 389가구 모집에 13만1천447명이 몰려 평균 3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가 13만명을 넘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11만7천35명)이었다.
공급 물량의 5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전용면적 101㎡ 주택형에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전용 101㎡C(3만133명)에 가장 많은 청약 신청이 접수됐으며 101㎡A(2만4천86명), 84㎡D(1만6천579명), 101㎡D(1만6천120명)가 그 뒤를 이었다.
경쟁률은 전용 84㎡H(784.0대 1), 101㎡A(752.7대 1), 101㎡C(627.8대 1), 101㎡F(502.0대 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앞서 전날 진행된 이 단지 특별공급 청약에는 3만4천21명이 신청했다. 특별공급과 1순위를 합하면 총 16만5천468명의 청약자가 몰린 셈이다.
이 단지는 공공주택지구에서 공급돼 전체 물량의 50%는 서울시 2년 이상 연속(해당지역)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는 수도권(서울 2년 미만과 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특히 서울 외 수도권 거주자와 가점이 낮은 청약자,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2천356만원에 일반분양 가격이 책정되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가는 전용 84㎡ 7억4천180만∼8억670만원, 101㎡ 9억2천313만∼9억8천275만원이다.
이 단지 근처에 있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 고덕리엔파크 1단지와 2단지 전용 84㎡ 주택형이 지난 7월 12억원 이상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당첨 시 최소 4억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분양이 드문 서울에서도 좋은 입지인데다, 당첨만 되면 주변 시세와 비교해 수억 원의 차익이 예상되고, 추첨제가 일부 가구에 적용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진=e편한세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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