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885명이다.
이는 지난 25일(3천271명)에 이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화요일 확진자(수요일 0시 기준)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244명으로, 직전일의 2천659명보다 415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400명대, 많으면 2천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중간집계 2천244명 자체는 이미 수요일 확진자(목요일 0시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수요일 최다는 최종 집계 기준으로 지난달 셋째 주 수요일(8월 18일, 발표일 19일 0시 기준)의 2천152명이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4일부터 1주일 연속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델타 변이의 빠른 전파 속도에 밀려 당국의 방역망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딱히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주말 개천절 연휴와 다음 주 주말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10월 연휴 기간과 가을 행락철을 앞두고 이동량 증가로 인한 감염 확산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내달 3일 종료될 예정인 현행 거리두기의 후속 조치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거리두기는 10월 말∼11월 초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즉 `위드(with) 코로나`로 나아가기 위한 전(前) 단계인 만큼 방역 수위를 근본적으로 조정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실제로 전날 생방위 회의에서도 하루 2천∼3천명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 2주 재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2주간 더 유지하면서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방역 조치 완화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다.
생방위 회의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도 검토됐다.
현재 사적모임에 대한 접종 인센티브가 적용되면서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는 식당·카페·가정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고, 3단계 지역의 경우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적용 대상 시설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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